196
2015-01-04 12:45:01
23
/ㅂㅌ
고음으로만 가창력을 판단하는 고음충이 있구만.
1. 나는 고음을 지를 수 없다.
2. 실력은 곧 고음의 가능 여부이다.
이렇게 전제조건을 깔고 질문 좀 해봅시다.
예를 들어 내가 고음을 내지르지 못하는 관계로... 가요에 비하면 비교적 저음인 동요, 오빠생각을 어르신들께 불렀소.
모두들 어릴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거렸다면 그건 노래를 잘한거요 못한거요?
아이들이 동요를 듣고 함께 따라부르고 좋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 아이들에게 있어 나는 노래를 잘한거요? 못한거요?
내가 고음을 지르지 못하니 노래를 못부른거다! 라고 한다면... 감동받은 어르신/아이들은 실력없는 노래에 순수하게 기뻐하고 감동한 것이요?
상대방을 행복하게 했고 감동시켰으니 잘 부른거다! 라고한다면... 나는 고음을 지를 수 없으니 결국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는 실력없는 인간이 아닌가? 실력이 없는데 잘 부른다는건 무슨 소리요?
하나 더. 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은 객관적으로 고음을 잘 부른다고 할 수는 없소. 그러나 특정 시기마다 밥 먹듯 음원차트를 장악하고 있소.
그렇다면
1. 장범준의 고음 실력은 별로다.
2. 고음을 못하는 사람은 노래를 못하는 거다.
3. 장범준은 노래를 못하는거다.
이렇게 성립이 되오. 그럼 노래를 못하는 장범준이 매번 음원차트를 휘젓고 다니는게 되는건데? 이 무슨소리오?
이 모순들 좀 설명해 보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