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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4 14: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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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실제 경험담입니다.
이전에도 이런글을 한번 쓴적있었는데요
고3데 제 짝이었던 애가 있었습니다.
고딩때 전 아싸였고, 그나마 친한애는 중학교때 친구 (같은학교 다른반) 랑만 친했기때문에 걔랑 딱히 그렇게까지 친하지도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후 한번도 연락안왔다가 갑자기 연락왔습니다.
자기가 결혼한다구 꼭좀와달라고
그리고 돈을 줄테니 과일부케를 만들어달라더라구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예전엔 신부친구들이 과일부케를 만들어서 결혼식에 들고가고 어디였더라? 신랑친구측인가? 아님 축의금에선가? 과일부케값을 준다구 들었슴)
그래서 과일부케를 가게에서 파는걸 안사고 제가 일일이 실리콘총까지 사서 만들어서 가져갔습니다.
그것도 결혼식장은 제가살고 그놈이 살던 대구도아닌 먼곳으로... 시외버스타고 찾아갔습니다.
가보니 신부친구는 단 6명
저랑 고3때 반대쪽 짝 (그당시 한줄씩 옆으로 이동방식이라 왼쪽짝 오른쪽짝 이 있었어요) 이랑 직장동료 4분
신랑친구는 아예 부대를 끌고왔더군요
그리고, 결혼식끝나고 뒷풀이때 신부친구라고는 저 만 남았더군요.
결국 전 그놈의 신혼여행가는 공항까지 따라가고 그 뒷풀이까지 참석해줬습니다.
그뒤 연락이 없더니 또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집에서 집들이를 하는데 너도 와달라고 널 내 절친인것처럼 말했으니 집들이선물론 뭐가 좋을것 같은데 대충 가격이 얼마 하더라
그돈이랑 과일부케값이랑 한꺼번에 돈 부칠때니까 (아직까지 못받았었슴) 들고와달라
통장에 돈이 들어왔고 나름 신혼부부용으로 꽤 디자인이 잘빠진놈 골라서 사가지고갔습니다.
역시나 신랑친구들 가득이랑 신부친구는 오로지 저하나
집들이도 그렇게 무사히 완료했습니다.
그뒤 그놈의 신혼집이 저희회사 가까이라 간혹 그뒤로도 연락해서 보고 그랬는데
그놈 신랑분께서 서울로 발령난이후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놈 결혼식갔을때 생각하면.. 참으로 인맥없이 살던 사람들은 정말 하객알바 쓰는거 이해가 가더라구요
저조차도 아마 결혼식하면 부를만한 친구는 몇명 없을껍니다.
여튼.. 친하지도 않은 친구의 절친알바(???) 하고온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