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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30 21: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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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본가가 부산이다.
그런데 대전에서 태어났고, 중학교 때 광주로 전학해, 대학교는 서울에서 나왔다.
강원도에서 군생활을 했고, 제주에서도 근무했으니 흔히 말하는 전국구다.
생각해보니 해외에서도 몇 년 보냈네. 역마살이 따로 없다.
사람이 지역마다 다를 거라고?
웃기는 소리.
어느 지역을 가나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 개.새끼는 개.새끼다.
전라도 사투리를 섞어쓰는 내 등을 팡팡 치며 ' 일마 말투 억수로 웃기네'하던 창원 아재는 나를 술로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기도 했고, 제주도 어떤 아지매는 나한테 경상도 억양이 묻어난다며 재밌다고 말을 시키기도 했다. 물론 말투 트집잡아 시비 걸던 개.새끼들에겐 디트로이트 할렘가 흑형들도 움찔하게 만들었던 내 인상을 보여주기도 했고.(100에 99는 조용해지더라.)
사람을 일반화시키지 말자.
대부분은 자기 나름의 정을 표현하고, 일부의 개.새끼는 꼭, 절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