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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8 20: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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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재명의 불법혐의와 공직자로서의 자격흠결 문제에 대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유보적인 입장을 가지신 분들께도 말씀 올립니다.
시게의 이재명 논쟁이 과열되어 분재인 정부를 도울 수 있는 여론의 에너지를 지나치게 고갈시키고, 여권분열이 혹 음험한 집단의 음모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시거나, 또는 김어준, 표창원, 최민희, 주진우 등 엄혹했던 시절 함께 고비를 넘었던 동지같은 인사들이 찢묻으로 비토되는 것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 토론에 나서셨다가, 정의감 결여되고, 바른 사회인식이 없으며, 심지어 손가혁 내지 음모론자로 몰리는 바람에 겪게 된 여러분의 그 당황스러움과 분노, 억울함을 어찌 말로 형용할 수 있으시겠습니까?
그러나 역시 이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위대한 덕목은 바로 주권자 시민의 목소리, 그것도 정의를 요구하는 목소리입니다. 이재명에 대한 지방선거 공천 경선 당시 많은 분들이 민주당 지도부에 이재명의 부도덕성과 결격사유에 대한 분명한 조치를 주문했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그를 공천하고, 심증상 분명해보이는 그의 불법성에 대해 지적조차 못하는 듯한 당과 여권 인사들에 대해 분노하고 실망하는 분들의 정의감은, 비록 급진적인 것처럼 보여도 분명 민주사회에서 가장 귀한 근본가치 중의 하나입니다.
따라서 정의의 목소리를 내시는 시민들의 입장을 작전세력의 준동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치판에서 분명한 정의의 덕목을 세우고, 많은 직업정치인들에게 분명한 경종의 소리를 울리고자 하는 시민의 목소리는 음헌한 세력의 준동 여부를 떠나서, 집단지성으로서 굵직하게 역사와 사회를 발전시키고, 오늘날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이만큼 이끌어온 가장 귀한 원동력이었습니다.
따라서 적어도 이재명 본인의 불법성에 대해서만큼은 분명히 눈에 불을 켜듯 함께 감시해주시고, 혹여라도 민주당이 당리당략 차원에서 그 사실여부를 은폐하려는 시도조차 꿈꾸지 못하도록 끝까지, 맹렬히 관심가져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에게,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우월적 도덕성 견지만큼은, 혹여 정말 작전세력이 있건말건, 당과 정권의 유불리 문제가 있건없건 결코 그 문제들 때문에 후순위로 미뤄질 수 없는 최우선가치여야 한다는 점을, 일부 팟캐스트 게시판이든, 정당 게시판이든, 온오프라인 영역에서 함께 연대해 압박해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결코 정치공학적 정치논리 때문에 정의가 후순위로 밀리는 현상만큼은 용납지 못한다는 입장을, 다른 누구도 아닌 민주시민으로서 여러분도 분명히 함께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