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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5 02: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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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한때 인디음악을 최고로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제 느낌은 이렇습니다. 전에 연게에 글도 썼는데, 저는 몇달전에 우연히 이진아씨 공연을 라이브로 보았고 그때도 아주 좋았어요. 이렇게 방송을 통해 많이 알려지고 잘돼서 참 좋습니다. 확실히 실력 좋고 음악도 좋고 아주 실력있는 아티스트인건 확실합니다. 다만 케이팝스타에서 심사위원들이 "이런 음악은 없었다"고 극찬을 하는데는 조금 거부감이 들어요. 유희열씨가 이번에 한 평처럼 '한 음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라는 식의 칭찬이면 충분히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왜냐하면 저도 좋게 들었고 그 평이 맞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박진영씨의 이론적인 분석도 '아 그런가보다'할 수 있어요 저는 이론을 잘 모르니까요. 그런데 위에도 썼듯이 '이런 음악은 처음이다. 전에 없던 음악이다'라고 sbs라는 공중파의 저런 큰 프로그램에서 대중음악의 큰 손(?)인 뮤지션이 말해버리면 인디음악을 좋아했던 사람으로선 좀 그런 느낌도 들어요. 뭔가.. 내가 좋아했던 씬 자체가 다 부정당하는 느낌? 솔직히 이진아씨 정말 실력있고 음악도 좋지만 10년까진 안 됐어도 몇 년 전부터 비슷한 류의 음악이 많이 생겨났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홍대에서 요새 공연하는 팀들만 봐도 더 새롭고 비슷한 음악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음 제 말은.... 이진아씨 음악도 좋고 더 잘됐으면 좋겠지만 박진영씨가 조금만 더 담백한 리액션을 취해줬으면 좋겠구요 ㅋㅋㅋㅋㅋㅋ 대중음악에서는 새로운 음악이겠지만 모든 음악씬을 통틀어 전에없던 음악이다 라는 식의 평에는 조금 거부감이 든다는 말입니다. 두서없는 댓글이지만 저는 마음이 약하므로 반대가 많이 달리면 지울지도 몰라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