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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30 04: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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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저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개신교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연옥'이라는 개념이 천주교에 있는데요, 살아생전 회개하지 않고 소죄를 지은 영혼은 연옥에서 자신의 죄에 대한 벌을 받고 천국으로 갑니다. 그러니까 지옥에 갈 만큼 나쁘지는 않으나 천국으로 바로 갈 수는 없는 영혼들이 정화되는 곳이죠. 다만 대죄를 지은 영혼(부정을 저지른다든가, 살인을 한다든가, 잘못임을 알면서도 저지른다든가)들은 바로 지옥으로 갑니다. 구원을 받을 수 없어요. 그리고 죄가 사하여진다고 해도 그에 대한 벌은 사라지지 않습니다(잠벌). 그런데 이 벌을 교황의 권한으로 줄여준다든가 없애주는 것이 있는데 이를 '대사'라고 합니다. 제가 아주 정확하고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그렇게 교황 한 사람의 마음대로 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톨릭 자체가 예수로부터 인간이 부여받은 권한을 인정하니까요.그리고 그 대사 중 벌을 모두 없애주는 '전대사'를 베드로 광장 보수를 위해 댓가를 받고 행했던 것이 '면죄부'라고 잘못 알려진 그것입니다. 가톨릭에서 '면죄'나 '면죄부'라는 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