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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4 21: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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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기 들었음.
무당들 사이에서 하는 말인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도시괴담처럼 돌아다니는 말 같기도 한데...
사람이 죽기 전이 되면 혼이 미친다네요. 그래서 정상적으로 다녀야할 혼이 거꾸로 다닌다고. 이걸 볼 수 있는 무당이면 저 사람이 곧 죽을 팔자라는 걸 안대요.
일례로 제가 들었던 얘기는 어느 남자와 여자가 결혼 날짜를 받기 위해서 무당을 찾아갔는데, 무당이 남자더라 어디서 감히 누굴 넘보느냐고 당장 헤어지라고 소리소리를 지르더래요. 결혼날짜 받으러 왔는데, 남자와 여자 둘다 기분이 무척 안 좋은 상태에서 무당집을 나왔대요. 근데 그 뒤에 일주일 인가, 이주일인가 후에 남자가 죽었대요. 장례식 끝나고 여자가 자꾸 그 무당이 생각나서 찾아가서 물어봤더니 들어오는데 남자 혼이 거꾸로 된채 들어오더라고. 그래서, 아 저 놈은 곧 죽을 놈이구나, 싶어서 여자랑 결혼하지 말라고 소리를 지른거였다고 했다네요.
죽을 사람은 무당눈에 뭔가 다르게 보이긴 하는 모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