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2013-01-05 02:35:23
13
회사동생 이야기.
여자들끼리 거하게 마시고 전부다 만취상태 여서 각자 알아서 집으로 가기로 하고 일찌감치 헤어졌는데 이녀석 결국 중간에 못걷고 길 구석에 앉아 있었나봐요 제대로 정신도 못차리고 있는데 왠남자가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서울 한복판이었고 늦은 시간도 아니고 사람도 많았는데 대범하게 걔를 등에 업고 사람들 들리게 큰소리로 괜찮아? 라면서 ..
만취상태여서 몸도 제대로 못가누던 동생, 내려달라고 하니까 웃으면서 괜찮아 금방 집에 데려다줄께 라며 꽉 다리를 잡고 계속 가더래요.
얘도 아 이러다가 끌려가겠구나 싶어서 정신차리고 있는 힘 다짜내서
발버둥치고 떨어져서 옆에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막 울었는데 그사이
그 남자 사라지고 ..
얘는 그날 이후로 술 완전 끊었어요.
예전 뉴스에서 술취한 여자 아는 사람인 척 데리고 간 사건도 있었고 여자들은 (물론 남자도 조심해야겠지만) 술 많이 취했으면 혼자 집에 가지말고 혼자 갈거면 대책이라도 세워두고 가세요
요즘 세상 너무 무섭고 남은 날 도와주지 않아요.
얘는 그 이후로 술 절대 안마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