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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8 09: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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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섭은 이대동아리의 한 회원이 쓴 글이 인기를 얻고 책까지 출판하자 이에 대해 배 아파 했습니다. 사석에서 만난 사람에게 "내가 그 지지배보다 못한 것이 뭐 있냐? 학교가 빠지냐? 나이가 빠지냐? 게다가 남자 아니냐? 앞으로 내 글을 모아서 떼돈을 벌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하이텔과 버들골 그리고 뽀르노 그래피"라는 책을 출간합니다.
이 책의 광고 문구 중 일부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통신계의 스타 드디어 창녀를 기반으로 한 여성해방의 전사로 나서다. 서울대-운동권-요정호스티스로 이어지는 기구한 여성보다 더 실제적이고 사실적인 이야기..오시라 보시라..단돈 팔천원..아 싸다..청량리,옐로하우스,이발소,터키탕에 대한 자세한 가격 정보와 서비스비교표도 부록으로 함께합니다.
지금까지 과정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김완섭이라는 사람은 민주운동주의자나 여성해방주의자는 물론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남성주의나 극우주의, 친일파도 아닙니다. 김완섭은 정상적인 글솜씨로는 팔릴 수 있는 책을 쓸 재주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을 자극하는 글을 써서 책을 팔아먹기 위해 친일파인 것처럼 하는 겁니다. 책만 팔 수 있다면 선후배고 동지고 나라도 팔아먹겠다는 사람이죠. 만약에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친일파였다면 거꾸로 반일 관련 글을 써서라도 사람의 주목을 끌고 책을 팔아먹을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