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7
2015-07-29 15:49:52
0
어릴때 순대는 새우젓이였다. (울아버지 취향)
학교를 다니면서 애들과 간 분식점은 고추가루가 들어간 소금을 줬었다.
그리고 서울에서 나고 자라던 나는 중학교때 경남으로 이사갔다.
순대에 쌈장을 찍더라...아니 그보다 소금을 안주더라.
아놕 이러고 한입 먹었는데.. 신세계가 열렸다.
대학때 만난 친구놈 중에 광주놈이 있었다.
돈이 궁해서 순대에 소주한잔 기울이려 분식집에 들어갔을 때
그 주인아줌마는 단골인 나의 식성을 기억하고 쌈장을 내주었고.
친구놈은 이게뭐냐며! 초고추장을 요구했다.(없었다)
독한놈인 친구는 옆에 슈퍼에서 초고추장을 사다가 (샹놈 한푼도 없다며)
개판난 성적을 한탄하며 소주두병을 아껴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