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2
2015-10-31 04:33:51
2
퐁니마을의 처참한 흔적은 근처에서 남베트남 민병대와 함께 작전 중인 미 해병 제3상륙전부대 연합작전중대 소속 본(Vaughn) 상병의 카메라에 기록되었다. 정보 수집 및 관측이 주 임무였던 본 상병이 얼떨결에 현장을 목격해 카메라로 찍은 20여 장의 사진은 미군 상급부대 보고서에 첨부된 뒤, 주월 미군사령부와 미 대사관을 거쳐 국무부와 국방부까지 올라갔다.
이 사진들은 전쟁 범죄의 증거 자료로 한국 정부에 전달되었으며, 1970년 2월 미 의회의 사이밍턴 청문회를 앞두고 미국이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수단으로도 쓰였다. 이 사진들은 미 국립문서보관소(NARA)에서 1999년 비밀 해제된 뒤 <한겨레21> 2000년 11월 23일자(제334호)에 처음 공개되었다
장방형으로 된 거대한 시멘트 제단 위에 'CAN THU'라고 쓰여 있다. 베트남어로 'CAN(깐)'은 '한(恨)', 'THU(투)'는 '수(讐)'를 뜻한다. '하늘에 가 닿을 죄악, 만대를 기억하리라'라고 쓴 비문에는 이렇게 기록돼 있다.
'230명이 여성이었고, 109명이 노인이고, 182명이 아이들이었다. 그 중 7명은 임신부, 2명은 산채로 불태워지고, 80세 노인은 목이 잘려 들판에 널어놓았으며 한 명은 배가 갈라지고 두 명의 여성은 윤간을 당했고, 두 가족은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하고 몰살당했다.'
"이른 아침 우리 소대가 매복을 나갔지요. 한 번 나가면 종일입니다. 분대별로 흩어져 죽 때리다가 해가 져야 귀대하죠. 우리나라처럼 베트남 사람들도 산으로 나물을 캐거나 나무열매를 따러옵니다. 그러면 분대끼리 무전기를 때립니다. 여자 한 명이면 '식사 추진, 식사 추진, 1인분'이라고 하죠. 하하하!
남잔 보고 후 바로 쏩니다. 작전구역에 무단으로 침입했으니까요. 베트콩인 거죠. 하지만 여자는 안 쏘고 기다립니다. 매복지점 바로 앞까지. 그리곤 …. 덮치죠. 강간합니다. 집단으로 윤간합니다. 그럼 다른 매복조에서 무전을 막 때립니다. '너네만 먹냐. 이쪽으로 배달하지 않으면 우리가 먹으러 간다'고요. 소대장이 있지만 제지를 안 합니다. 못합니다. 사병들이 더 고참이고 M16을 가졌잖아요." - 윤효원, "여자는 '한 끼' 식사, 남자는 바로 쏴 죽였다"
"식사가 끝나면 어떻게 하는지 아세요? 그냥 쏴 죽입니다. 증거를 없애야 하니까. 중대엔 베트콩을 사살했다 보고하죠. 맨날 있던 일은 아니지만 잊을 수 없어요. 그래서 그 현장에 가서 기도를 하고 싶었어요. 용서해 달라고.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가족에게 할 수 있겠어요. 전우들을 만나도 할 수 없죠. 배척당합니다. 저도 고엽제 회원이지만 거기선 이런 이야긴 안 해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05825&CMPT_CD=P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