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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2 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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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시간이 나서 나머지 경과에 대해서 간략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자세한 신상은 밝히기 어렵지만 제가 고향에 쭉 적을 두고 산 토박이 이고,
부모님께서 조부모님까지 모시고 사시는데, 조부모님까지 모두 토박이십니다.
또 워낙에 이곳이 좁은 지역사회인지라 부모님과 조부모님께서는 '좋은게 좋은거다. 형식적인 사과라도 받았으면 충분하다.'라고
하시며 이쯤에서 끝내라고 하시는 통에 일의 진행이 다소 늦춰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의 생각은 너무 화가 나서 정말 해볼 수 있는 것을 다 해보려고 했습니다.
국민권익위, 신문고, 청와대 투서,
시 국회의원실 방문, 시의회 민원
시민과의 만남을 신청하여 시장에게 이것을 알리고
상급기관인 도청 감사실과 지역신문과 기타 언론사에 투서
1인시위 등등 당시 계획했던 바는 어린 혈기에 여러가지가 있었으나
현실은 녹록치 않은것 같습니다.
현재 진행 상황은 해당 시청 민원실에 민원을 넣어서 감사실로 연계되었고,
감사팀 분들께서 사정을 듣고 민원을 넣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감사팀이 화해를 주선 하였고, 초반에는 제가 대면조차 싫다며 거부 했지만
부모님의 설득으로 화해의 자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위에 언급된 발언 들을 부인하거나 축소하며 거짓말을 하였고, 삿대질 비슷한 손가락 질을 멈추지 않으며,
자신이 할말만을 하며 변명을 늘어 놓는 등 제대로된 사과의 태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저는 '제가 민원인이고 사과를 받으러온 입장인데, 저도 말좀하자'라고 했고
팀장이란 분께서는 '아 그럼 제가 듣기싫으신 제 입을 닫고 있겟습니다.'라고 하는 등 화해의 자리에서 조차 상식밖의 행동을 하였지만
차츰 일이 진행되고 상급기관으로의 민원에 대한 의사를 내비치자
'그쪽'이라고 불리는 것 조차 못마땅하게 여기던 그들이 오히려 제게 '선생님' 이라는 호칭을 붙이며 사과를 해왔습니다.
이어서 행정상 편의로 제 확인증을 가져간 것은 부당한 절차였음을 시인했고, 차별적으로 제게만 불참을 시킨것도 자신의
과오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그들이 자신의 발언들에 대해서 축소 하거나 부인한 점을 들어 '여기까지 와서 거짓말을 하는 당신들의 사과를 어찌 믿
으라는 건가?, 당신들과 같이 거짓말을 일삼는 자들에게 받을 사과는 없다'고 하자 남은 발언들까지 인정 했습니다.
저는 화해 초기에 그들이 보인 여전히 권위적인 태도와 진정성없는 모습에 환멸을 느끼며 그들에게 더이상 받을 사과는 없다고 판단
한뒤, 그들과의 일은 대충 마무리 지어 보냈습니다.
그러나 화해를 주관하여 옆에 있던 감사팀에게는 '보시는 바와 같이 계속 조롱하는 태도와 권위적인 모습, 진정성없는 모습에 저는 이
화해를 못받아 들이며, 감사팀에서 유야무야 일을 축소하려 했던 점 또한 기억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시장실로 찾아갔고, 바로 시장을 만날 수 없다면 시민과의 만남을 신청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곳에 가니 비서실장이란 분이 저를 맞이 하였고, 그분께 시장님과의 만남을 신청하고 싶다 했습니다.
그러나 그분 또한 시장님은 바쁘시다는 듯한 늬앙스의 애매모호한 거절의 의사를 내비췄습니다.
저는 이에 '시민이 시장을 만나기를 희망하는데 도대체 왜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냐, 이것이 해당시의 공식 입장이냐'라고 강경하게
말하였고, 이에 그는 '자신이 언제 안된다고 했냐며, 시민과의 만남은 6~7월쯤에나 다시 할것 같은데 그것 또한 불확실 하여
더 늦어질수도 있기에 자신이 더 빨리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도와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미 몇시간이나 여기저기서 진이 다 빠진 저는 다소 기계적이며 형식적인 그의 웃음과 눈빛에 믿음이 가진 않았지만
오늘은 대충 여기서 이야기를 하고 내일을 기약해야 겠다고 마음먹고 그 비서실장이란 분에게 사정을 말씀드리고
연락처를 남기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