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
2013-05-30 14:59:28
2
헐.. 이 졸필이 베오베의 영광을 누릴 줄이야..;;
추천해 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일베에다가 역사왜곡문제가 많이 화자가 되는데.. 다들 국사수업시간이 줄었다라는
점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 같아 평소 생각하던 바를 두서없이 적었는데 이렇게 베오베의
영광을 누리네요..
저 개인적으로도 역사에 관심을 두게 되고, 근현대사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대단히 소소합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공부에 도움되라고 '금성출판사'에서 나온 한국위인전집
16권인가 짜리를 사 주신 적이 있었는데(아마도 초딩 2-3학년쯤)
그걸 한 10번쯤 반복해서 읽은 듯 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역사를 알게 되고 자신이 생기고 관심을 두게 되더군요.
그러다가 어느 날 우리집에서 하루 묵고 가던 외삼촌(당시 대학생)에게 어린 맘에
자랑을 하며 '역사 문제 내면 다 맞출 수 있다!!!'고 패기 넘치게 문제 내라고 했는데
외삼촌께서 귀찮다라는 듯이 딱 한 마디 물으시더군요..
'너 전태일이 누구고, 박통이 누군지 아냐?'
위인전 어디에도 안 나오던(박통은 한 4페이지 정도로 나왔었음) 그 내용에 아무 대답을
할 수가 없어서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는데, 제가 모르는 역사가 더 있다라는 사실이
쇼크더라구요..;
그 때부터 근현대사에 관심을 두고 열심히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국사수업시간도 물론 중요하지만, 역사에 관심을 두게 되는 계기는 이렇듯 별 것 아닌 것에서
출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걸 하는게 어른들의 역활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