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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2 12: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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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하나인데 다들 보고 싶은 내용들만 보시네요
'개취하고 이 건하고 같냐?'라는데
전 같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모니터 속의 그녀들에게 위안을 받는
저 같은 음란마귀에게야 수위 높은 사진들이
'ㅋㅋㅋ 감사합니다~!'이지만
산 속 어디서 도 닦는 분들이나
'내일은 꼭 치토스 먹고 말거야!'라는 꿈나무들에겐
대단히 불편할 수 있습니다.
사회에 찌들어서 세상이 잿빛으로 보이는 제 몹쓸 입에는
'ㅋㅋㅋ 그것도 욕설이라고, 귀엽네~' 하지만
세상이 아직 장미빛이고 선하게 느껴질 제 아들에겐
문화 컬쳐 쇼크 충격일 수도 있지요
이 사회의 보편적 기준은 어쨌든 '타인에게 욕 하지 말고
공공장소에서 과한 살색은 보이지 말라'입니다.
적어도 오유 자체의 어떠한 기준으로
'요만큼까진 괜찮아요~' 하지 않는 이상
저 같은 중생에겐 그저 좋은 것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고라는게 바로 차단으로 이어지진 않죠
누적 되어야 차단이 됩니다.
그렇다라는 건 최소한 차단이 일어날 만큼
불편하게 느낀 사람들도 있었을 거라는 거 아닐까요?
별 다른 자체 기준이 없는 이상,
욕 하실 분들은 하시고 수위 사진을 올리실 분들도 나름의 자유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올리는 건 자유지만 거기에 비공감을 하든 신고를 하든
그것도 역시 그 사람의 자유입니다.
과하다 아니다는 올린 사람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그걸 본 사람들이 판단할 문제입니다.
옆에 사람을 툭 쳤을 때, 누군가는 그게 장난이었다라고 할 수 있지만
맞은 입장에선 아플 수도 있는 법이죠
장난인지 구타인지는 맞은 사람이 판단해야 할 일 아닌가요?
그걸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 반응하든
점잖게 '하지 말아라' 하든
그것도 맞은 사람의 권리입니다. 남이 왈가왈부 할 게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