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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9 12: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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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일에 피해자를 탓하나요.
ㅆ출판사 일 때도 피해자에게 왜 그를 따라 갔냐, 왜 더 적극적으로 뿌리치지 못했냐, 왜 다른 회사로 옮기지 못했냐 라고 비난하는 글들이 있었는데, 이 상황들과 상관없이 가해자 잘못이잖아요.
가해자를 따라 갔든, 그에게 검사가 바라는 만큼 '적극적으로' 반항을 하지 않았든 상관없이 성추행을 한 가해자가 문제인 거잖아요. 왜 거기에서 피해자도 책임이 있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오는지?
ㅆ출판사 사장이 여자이고, 불기소 처분을 한 검사가 여자라는 것도 입방아에 올랐는데, 이 사건은 성 범죄가 남녀 문제가 아닌 권력 문제라는 걸 다시 한 번 보여준 거라고 봅니다.
본문의 일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먹고사는 문제의 결정권을 쥔 사람, 과연 그 사람에게 맞설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회사의 불법을 보고도 눈 감는 수많은 이들에게도 같은 비난이 쏟아져야 합당한 것 아닌가요?
우리 사회은 개인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것 같아요. 모든 건 개인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