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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3 15: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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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고향에 가시면 늘 내가 좋아하는 김칫국을 끓여 주셨지요.
깔깔하고 담백하여 밥한그릇 뚝딱하면 개운한 뒷 맛이 일품인
그 김칫국..
훗 날 와이프에게 어머니께서 끓여주셨던 그 맛을 내 달라고
졸라도 늘 같은 맛이 안 나서 미안해 하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누님집에 갔다 얻어먹은 김칫국을 먹고
이거야!!!
무릎을 탁 치며,
"누나 이거 우리 집사람에게도 비법좀 가르쳐 줘"라고 했더니
선반에 고이 숨겨 놓은 그것을 꺼냈습니다.
'미원'
아.. 따듯한 고향의 어머니의 맛은 결국 미원 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