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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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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읽다가 거들어 봅니다.
남편분이 항상 참으면서 이성적인 해답을 이끌어 내려 노력하는 성격이거나
그냥 말주변이 없는 성격이라 결국은 참고 인내하는 타입인데
그 인내심에 한계가 온 것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류의 사람들이 그 동안 감정의 분노를 최대한 인내하고 접근하기 때문에 차분하게 보셨을 수도 있는데
무거운 짐이 걸린 막대기는 부러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한 번 부러진 막대기는 돌아오지 않아요.
전혀 연락도 없다는 이야기를 보니 상당히 확신이 듭니다.
아마 남편분의 속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토해내지 못한 천불이, 감정 쓰레기들이 끓을 겁니다.
그걸 어떻게든 억누르고 억누르면서 모든 감정을 지운 채로 재산분할하자고 말을 꺼낸 거겠지요.
남편분이 절대 대화를 안 하려는 것은, 당신에게 정신줄 놓고 쌍욕하고 싶지 않다는 마지막 남은 굳은 의지에요.
자기 자신의 이성이 더 박살나기 전에, 사람 쳐서 상해죄로 감옥 가기 전에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는 몸부림입니다.
말을 못 한다 하여 화를 못 내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