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의 형태를 취하긴 했지만) 사업 기획자이자 최종 책임자로서 글쓴 당사자도 말이 너무 많네요. "님들, 저 이래저래해서 사업 망했으요~ 제 책임 아니요~ 이게 다 저 계집애 때문이요~" 결과적으로 개념없는 동업자(이자 피팅모델)를 선택함으로써 최악의 결과를 빚어낸 건 사업자, 본인의 선택인 겁니다.
웹툰 '미생'에서 이런 말이 나왔죠? 회사가 전쟁터면, 사회는 지옥이라고.
자영업/소상공의 세계는 불지옥입니다. 변명? 남탓? 늘어 놓아봤자 자기만 바보입니다.
10~20대 남성들에게 주효한 아프리카BJ를 단순 피팅 모델도 아니고 동업자로 터억~ 만들어 사업 시작한 것 자체가 넌센스죠. (동업자로 구상한 근거에 대해서는 정말 구구절절 써놓으셨데.. 참 할말이...) 하다 못해 중소기업 다니면서도 인사고과니 토익이니 여러 스펙들로 구성원의 성실성을 끊임없이 모니터링하는데, 그런 검증 하나 없이 갓 20살 된 아프리카 BJ 계집애가 인기 좀 많다 싶으니 해바라기 바라보듯 사업을 추진했으니. 안 망하는게 신기한거죠.
번성하는 서울 도심의 상권에서 10년 이상 사업을 바라보면 밀물과 썰물이 보입니다. 100개의 점포가 있으면 5년 내에 9할이 사라집니다. 나머지 10개 점포 가운데 10년을 넘는 곳은 고작 5곳 정도에 불과합니다. 프렌차이즈가 아닌, 순수 자영업은 그 가운데 1개나 2개에 불과하죠. 모두가 그 1%를 꿈꾸긴 하지만 99%가 되기 십상이죠.
계약서의 의미도 모르고 멍청돋게 아프리카 방송에서 동업자를 씹어댄 도복순이나, 사업 시원하게 말아먹고 산소호흡기 달랑달랑하는 쇼핑몰에 매달려서 후회막심한 상황에 놓인 글쓴 사업가나, 서로 인터넷 여론을 등에 업고 상대방을 매장시키려고 개싸움 하는 꼴이 둘 다 한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