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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1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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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지나가려다가 조금 걸리는 것이 있어 댓글 남깁니다.
위 글만으로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지만, 지금 남편분이 정서적으로 매우 지쳐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소위 '맥이 풀린' 상태에서 추가적인 감정적 배려를 요구할 경우, 사람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공격할 대상이 없을 경우 우울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가 상황을 잘못보고 있지 않다고 가정할 때, 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무리를 해서라도 일을 줄이거나 감정적 소모가 보다 적은 다른 직장으로 옮기는 것.
또 하나는 행동의 주체가 남편이 아닌 자기 자신이 되어 반응이 없더라도 남편이 들어준다고 믿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즉, 남편의 직장 환경을 개선하거나, 본인 스스로 달라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중 어느 쪽도 할 수 없다면, 점차적으로 상황이 악화되어가는 것 정도는 감수해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외에 부업이나 취미, 운동 관련으로 가볍게 활동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에 들어가는 것도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되기에 굳이 이번 일이 아니더라도 적극적으로 찾아볼 것을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신뢰할 수 있는 상담소에서 부부상담을 받는 것도 문제를 유예시키거나 새로운 해결책을 찾는 데에 도움이 되며, 사실 이쪽이 가장 보편적인 대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