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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6 20: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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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닭실종사건// 환경영향에 의한 더 큰 재앙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만, 모기가 생태계에서 대체불가능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종이라는 것은 회의적으로 생각됩니다. 꽃가루 수분을 하는 곤충은 굳이 모기가 아니더라도 수없이 많으며, 모기를 먹이로 살아가고 있는 여타 다른 종들 또한 모기만을 먹고 살지 않으며, 여태껏 기온이나 강우량 등의 다양한 환경변화로 인해 모기의 개체수가 급격히 변화하는 와중에도 두드러진 변화는 알려지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모기 중 특정 종만을 멸종시킨다는 것은 다른 종의 모기가 그 생태계적 빈 자리를 대체한다는 것이겠죠.
케이쁘지수// 신의영역이고 자시고, 인간은 인간의 생명과 생활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구의 입장인지 뭔지를 어떻게 압니까? 수많은 대멸종 시기에 가만히 화산이나 뿜고 있던 지구가 새삼스레 뭔가 신경이라도 쓸 것 같나요? 종의 다양성이나 안정적인 생태계같은 가치기준은 애초에 인간 삶의 질적 향상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왜 굳이 안정적인 환경을 추구하나요? 그게 환경의 본질도 아닐 텐데?
바다 플랑크톤의 감소로 지구 산소농도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면 그 원인을 조사해 대처해야겠죠. 그게 고래든 뭐든 상관 있나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신의 영역? 세균을 막기 위해 유전자조합기술을 사용해 새로운 항생제를 만드는 것은 신의 영역인가요? 그럼 하늘을 날 수 없는 인간이 비행기를 만들어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은 인간의 영역인가요? 생태계를 인간에게 적합하도록 조절하는 것은 신의 영역인가요? 실패하면 신벌이라도 내릴까요? 고작 75만명? 아무리 굶지않고 의료서비스 잘되어있는 지역에서 살아서 어차피 남일이라 하지만, 사람 목숨이 장난같아요?
설령 특정 지역에서 모기가 멸종해 설령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해도, 다시 번식시켜 풀면 되는 문제입니다. 늑대나 코끼리 번식시키는 것처럼 어려운 일도 아니고요. 머리는 둬서 뭐하나요. 이런거 개선해서 인간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