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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1 00: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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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대에도 짬이 좀 되는 여하사가 있었는데 언니도 군인이라고 함. 타 중대라서 말 섞을 일은 거의 없었는데(키도 작고 까맣고 이쁜 얼굴이 아니라 군대에서 드문 여자임에도 관심이 낮았음)
유류고 작업도중 자기 키보다 조금 작은 드럼통을 발로 뻥뻥 차고 그 작은 몸이 다 근육인양 쉬지 않고 앞장서서 일함. 그러면서 작업 인솔까지 하고 그냥 일 잘하는 남자간부와 다름 없는 모습이
너무너무 멋있어 보였음. 꼬깃꼬깃한 전투모를 쓰고 두돈반 몰고 가는데 그 전의 인식과 180도 다른 눈으로 보게 됬음.
말하자면... 이쁘고 치장만 하는 여자보다 자신의 몫을 해내는 여자가 훨씬 더 매력적이고 존경받게 됨. 여자 이전에 인간으로써. 일터에서 자기가 여자임을 내세우는 분들은 존경받는 여군 이야길 통해서 직장내 자기가 받는 기대와 보여줘야 하는 모습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