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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9 23: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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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1년살다 정말 나한테 다 맞춰줬던 동갑 선배인 친구 졸업하고 자취
학비는 지잡대 수석하며 스스로 벌었지만 생활비는 월 30 월세 살면서 월 30 지원받고 수석해야 학비내니 알바 할 자신은 없어
20살 백수시절 잠깐 알바 한 돈으로 꾸역꾸역 하루 버티면서 매일 밤 월세 침대 다 적신거..
그 와중에 돈 부족해서 전 남친한테 돈 빌리면서 겨우겨우 살아갔는데
자기 해외 출장 간 동안 자전거 관리 안했다고 수리 비용 다 뜯겼을 때
쌀 떨어지고 햇반 먹고싶은데 잔고 3000원(등하교 비용 2400원 걸어가면 0원 1시간)이라 못 먹은 날
조별과제 다 내가 할게 제발 밥 한번만 사주라 하면서 빌붙은 날 근데 그게 한 두번이 아니여서 미안해죽을 뻔 한 날들
옷은 커녕 늦잠잔 날 쓸 모자 3900원 살 때 고민하다 못 산 날 치킨은 커녕 새우깡도 못 사고 소주 깐 날
친구들 맥주 한잔 하러 치킨집 갈 때 눈치보며 못 가니까 챙겨주는 오빠들한테 고마웠던 날
안 운날이 특별할 정도로 매일매일 울면서 지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