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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2 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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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나가려다 한 마디 씁니다.
물론 제가 겪은 것도 제가 본 세상의 단편이지만....
한국은 참 열악한 환경에서 생존과도 같은 프로그래밍으로 빡세게 자라나신 분이 많습니다.
저도 나름 코딩 밥 많이 먹었습니다만,
외국 대학원에 나가서 "프로그래머"들과 대화하고 프로젝트를 같이 하다 보면,
한국에서 내가 부딪히고 고생하면서 배운 것들이 "엔지니어링"이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는 두 가지가 우리에게 너무 결여되어 있다는 걸 깨닫기가 다반사입니다.
첫째는 기초학문입니다.
기초학문 자체보다,
기초학문을 하면서 생기는 통찰과 사고방식이 너무나도 중요하죠.
지금 세상을 끌어나가는 "프로그래밍"을 하기 위해서는 기초학문이 너무 중요합니다.
소위 abstraction thinking이라고들 해요.
둘째는 실행력입니다.
한국은 태스크가 주어지면, 결과물을 만들면서 평가를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일단 만든다"라는게 절대 쉽지 않죠. 종국에는 남과 비슷한걸 하거나, 안전빵으로 하거나, 안하게 됩니다.
일단 하고, "어디를 못했다"라는 생각에 휩싸이기 보다는 "이거를 했다"라고 생각하는...
그 실행력이 너무 부족함을 저부터 느낍니다.
초보 프로그래머분들은,
난 공부는 못하니 수학은 안 볼거야는 생각은 행여라도 하지 마시고,
태스크가 주어지면 waterfall 로 작업하지 마시고, xp로 작업하시기를 권합니다.
친구들과 같이 하신다면, 단점을 폄하하지 마시고, 왜 했는가에 중점을 맞추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