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3
2016-08-08 17:15:33
14/28
전 위의 비공 먹은 말에 동의합니요. 이걸 왜 자꾸 "남혐광고"라고 하죠?
이건 남혐광고가 아니라 "성평등에 대한 여성의 피해의식"이 드러나 있는 광고지, 남자를 혐오하고 깔보는 내용은 없는 거 같은데요...
"남자는 다 애?"라는 광고도 정확하게 보면, 그 말은 어이없는 말로 면피성 말이기 때문에 진짜 니네가 애라 생각하면 앉아서 반성하라는 뜻이고요. 저 말 자체가 남자를 애로 모는 건 아니고 그런 말을 하는 상대를 향한 반대 의미의 공격이죠.
물론 저 광고 내용이 제대로 됐단 건 결코 아닙니다.
실제로 여성 성범죄 피해자가 듣는 억울한 말들이나 언어폭력에 대한 캠페인 자체는 충분히 가능하고 의의도 있지만,
오랜 옛날 중국 고대적 성차별-_-...로 인한 한자를 지적하는 어이없는 일이나,
(女자 들어가 있는 좋은 말 많다는 건 별로 그럴듯한 답변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문제 사례에 대해선 "문제 사례 자체"만을 말해야지...
"저 한자 사례들"(하나 빼고)에 한해서,
나쁜 것에 대해 굳이 일반적 人도 아니고, 굳이 女라는 대상을 연상시켜 만든 한자들이란 것도 맞고 그게 문제라 봅니다.
만약 남자 관련 한자에 역시 문제 있으면 그것도 남자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때문에 생긴 피장파장의 문제지 굳이 중국을 쉴드칠 이유가?
전 역사적으로 그냥 원체 남존여비였던 고대~중세 중국을 쉴드쳐줄 이윤 없다 봐요. 게다가 중국한자만의 문제도 아니고 동서양 널리 있던 문제였고
한자까지 안 가도 성차별이 은근히 담긴 말들이 우리나라 어휘나 한자어에 잔존해 있는 것도 실제 국어학계에서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당연하죠, 문화와 언어는 상통하는데 그게 안 남아 있는 게 더 이상하죠. 그게 "현대적 관점에서 그 시대의 한계점"이라 치면 되는 거죠.
웃긴 건 저걸 "현대"에 와서 현대 여성차별이라고 하는 사태 그 자체...)
통계 문제에 대한-_-.. 얕은 고찰,
남녀가 듣는 말이 다르단 건-_- 그냥 진짜 말 그대로 남자 쪽 입장과 삶은 생각도 안 한 피해의식의 발로 그 자체죠.
삭제된 원안은 대놓고 남혐이었겠지만...
어쨌든 전 이 광고의 문제는 게재한 사람들이 "남혐"을 한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단체의 광고를 보게 된다는 게 광고 자체보다도 더 큰 문제라고.
예전부터 쟤네들이 공공연한 장소에서는 본모습을 숨기고선
진짜 사회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그냥 무심코 자연스레 넘어가는 실제 존재하는 성차별을 지적하기도 하기 때문에
잘 모르면 '쟤넨 여성운동'한다는 오류에 빠지게 만들어 쉴드를 드는 사람들을 많이 만들어 정말 걱정스러운데...이것도 그 목적의 일환 같아요.
(물론 저 광고 내용들처럼 진짜 괜찮은 거 극히 일부+오류가 많은데, 어쨌든 직관적이고 언뜻 잘 모르고 해주는 말만 들으면 홀리기 쉬운 것도 문제)
메갈의 티셔츠 문구 자체가 "남혐"이 아니었고 도리어 알파걸용 문구였으나, 그걸 파는 이와 수익 사용처가 문제였듯이,
이 광고 내용을 '남혐'이라 하면 도리어 괜한 역화살이 돌아올 거라 생각합니다.
정확하고 위협적인 워딩은 "남혐단체가 주도하는 광고"로, 그리고 "피해의식에 의해 고증과 문제 지적, 목적이 불명확한 광고"로,
무엇보다 "남혐단체"가 공공적 장소에서 공공연하게 본인들의 존재감을 드러내 목소리 내려는 게 가장 심각한 문제인 걸로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마치 1베가 남자 역차별/차별에 대해,
예를 들자면, 실제 문제 있는 차별 내용+심한 여혐은 아니지만 왜곡 통계 자료나 피해의식 있는 내용+남자를 깔보는 관용어구나 욕들+
+실제로 문제 발언(남자는 총 드니까 다 살인자야 같은 무개념 발언/ 성범죄 당한 남성에게 '좋았으면서 왜 그래' 같은..)에 반성하라는 취지의 공격이 담긴 광고를 세상에 뿌리며
우린 남성 인권을 위하며 여혐 안 한다고 주장하며 이미지 세탁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딱히 그게 명확히 "여혐 광고"라 할 수는 없는데 결코 곱게만 볼 수 없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