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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2 00: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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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잃은 신발을 옆에 놓고 앉은 지민의 다음 장면에서 돌아가는 세탁기 뚜껑에 don't forget 이라는 스티커도 붙어있죠.
딱 세월호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라고 할 수는 없고 분명 노래를 만들 때 머리 한 구석에 존재했고 그 위로의 마음, 서글픔을 담으려 했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전 초반에 랩몬이 기차칸 안에서 걸어갈 때 승객은 없는데 자리와 짐칸에 짐득이 그득그득 쌓여있는 장면에서 아찔했네요. 가라앉은 배 안에서 줄줄이 건져올린 캐리어들이 생각나서요.
조심스러운 소재이고 때문에 방탄도 함부로 말할 수 없었겠지만, 그들도 연예인이기 전에 이 나라의 국민이고 당시 똑같이 분노했고 슬퍼했기에 그걸 표현하고자 했을 거라고 생각해주세요.
지난 503정권에서 대놓고 공중파에서 가랑이 찢어지는 뱁새와 우리가 개돼지냐는 가사를 부르짖은 아이들입니다. 대형기획사도 못하는걸 중소기획사 애들이 소신껏 그래왔어요. 노래로 일베놈들 대놓고 저격했고 지역감정에 대해서도 논하고요.
부디 돈벌이에 세월호를 이용했다는 식으로만 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정말 가슴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