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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6 20: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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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전 이게 공감되면서 웃을 수가 없는게;
아버지가 엄하셔서 어릴 때는 정말 아버지 눈치 많이 보고, 말씀 행동 하나하나 신경 쓰고 살았거든요.
이 긴장감이 한계치에 도달할 무렵, 같이 식사하는데 아버지가 너무 기분이 안 좋으신 거예요. 가족들 얘기에 동조도 안 하고 심각하게 기계적으로 밥만 드셔서... 저는 아버지 왜 화나셨지; 말씀하기 전에 미리 알아야 되는데, 내가 뭐 잘못했지.. 하면서 지레 덜덜덜 떨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뭐를 그리 생각해요?' 라고 물어보니까.
아부지 대답이 글쎄 '세면대 물이 시원하게 안 내려가는데 뭐로 뚫을까 생각 중'..........
..........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