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하는 동생아.
집에 가는길 너의 글을 읽고나서 꼭 이렇게 댓글 달아야지 하는 마음에
한걸음에 집에 도착하여 옷은 대충 벗어 던저버리고
이렇게 너와 대화하기 위해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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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동생아.
오는 길에 너의 마음씨가 너무 예뻐서 눈물이 날 뻔했다.
너의 나이에 나는 그렇게 행동하지 못했고, 내 스스로 비관만 했었단다.
하지만 너는 나보다 더 용기 있고 멋진 사람이구나.
너의 그런 행동에 박수를 보내며 또 위로해주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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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동생아.
힘들게 해풍을 맞아가면서 자란 곡식이 더욱더 맛있게 여물듯이
너의 인생도 지금 힘든 해풍을 맞고 있구나.
그것이 너를 더욱 고단하게 할지라도 너를 더욱어 아름답게 성장 시킬수 있을거라는 것에
대해서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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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동생아.
지금은 내가 무슨 말을 하던 힘들고 또한 받아드리기 힘들거라는건
내가 경험해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안단다.
하지만, 너의 눈앞에 있는 현재 상황이 전부가 아니란 것만은 꼭좀 말해주고 싶구나.
나는 항상 인생에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 길도 있다는 것에 대해서
잊지 않고 살아가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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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동생아.
심리학 책에서는 이런말이 나온단다.
"피상담자가 상담자에게 고민을 말하면, 상담자가 고민을 해결할 조언을 하지 못해도
이야기를 들어주는 순간 고민의 반은 해결된다."
니가 무슨일이 있던, 어떤 상황이던 그 상황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말하길 바란다.
부모님께는 설령 말씀드리지 못한다고 해도 이렇게 익명으로 글을 올리거나
니가 마음편하게 이야기 할수 있는 사람에게 꼭 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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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동생아.
정말 슬픈 날에는 아무도 모르거 펑펑 울어버려라.
감정이 쌓이고 쌓이면 그것이 마음의 병이되고
그렇게 병들어버린 마음은 쉽게 회복되기 어렵단다.
눈물에는 감정의 해소기능이 있으니, 정말 힘든날에는
슬픈 영화 한편 핑계삼아 펑펑 울어버리길 나는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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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동생아.
니가 정말 이야기 할 사람이 없다면 내 메일로 연락을 다오.
설령 내가 너와 다른 환경이라 너와 공감하지 못할지라도
니가 오늘 하루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무엇이 너를 그리 힘들게 했는지
나는 가만히... 그리고 끝까지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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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동생아.
니가 힘들떄는 너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생각하렴.
너의 그런 멋진 마음이 언젠간 너를 더욱더 빛나게 할거라는걸
나는 확실할수 있단다. 그러니 내르막이 나올때 까지
조금만 같이 힘내보자 동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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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메일은 안남겨도 좋으니.. 가끔 고민 게시판에 글이라도 남겨다오.
그러면 내가 항상 너에게 댓글로나마 너의 안부를 물어보고
너와 같이 이야기하기 하며, 그래도 오늘 하루는 괜찮았어 라고
웃으며 잠자리에 눕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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