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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3 07: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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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중 일부
http://w3.sbs.co.kr/news/newsEndPage.do?news_id=N1002349499
▷ 한수진/사회자:
보트니까 접근이 가능했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게 해서 몇 번 왔다 갔다 하셨다고요?
▶ 김준석 청년회장 / 전남 진도군 조도면 대마도:
2번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2번 왔다 갔다 했고요. 그런데 시간이 더 없었던 건가요?
▶ 김준석 청년회장 / 전남 진도군 조도면 대마도:
그렇죠. 2번째에서 배가 완전히 전복이 되었는데요. 되기 직전에 어느 학생이 너무너무, 뭐, 고맙다고 인사하고 안절부절 하더라고요, 애들이. 배에서 끄집어 올려놓으니까..
▷ 한수진/사회자:
구조된 학생들이요?
▶ 김준석 청년회장 / 전남 진도군 조도면 대마도:
그래가지고, 가만히 있으라고, 지금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서 어느 학생이 또 울면서, ‘삼촌, 저 배, 창문만 깨지면 우리 친구들 나올 건데 창문에 갇혀서 못 나온다.’ 라고.
▷ 한수진/사회자:
구조된 학생들이, ‘유리창 좀 깨 달라, 저기 친구들이 갇혀있다’?
▶ 김준석 청년회장 / 전남 진도군 조도면 대마도:
네. 거기 많이 있다고 하면서 그 말 듣는 순간에 가슴이, 뭐, 찾아야 되는데 그 당시 뭐, 그 상황이, 2~3분가량에 배가 뒤집혀서 아예 끝난 거죠, 이제.
▷ 한수진/사회자:
그렇게 2번 왔다갔다 생존자들을 구하는 시간이 대략 얼마 정도 걸렸을까요?
▶ 김준석 청년회장 / 전남 진도군 조도면 대마도:
그 시간이 길어야 10분 정도 밖에 안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현장에 도착하시고 다급하게 구조에 들어갔는데 10분 사이에.
▶ 김준석 청년회장 / 전남 진도군 조도면 대마도:
배가 전복이 된 거죠.
친구를 저렇게 눈 앞에서 잃었군요. 저 아이 앞으로 평생 창문만 보면 벌벌 떨지도 모르겠어요.
후.. 니 탓 아니니까 너무 자책하지 말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