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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5 00: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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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현역복무 시절에 실제로 기무사 사찰받았던 1인입니다. 군 입대전 총학생회 활동을 했었고, 진보정당 활동 경력도 있어서 대충 짐작은 했었지만 실제로 받고 나니 정신이 아득해지더군요. 휴가 때 후배들 만난 것, 대학 시절 사용하던 이메일 및 각종 가입한 사이트까지 싹 다 훑어서 앞에 들이미는데 정말 소름이 좍 돋더군요. 진짜 소름 돋았던 건 그때 만났던 후배들 중에 몇명은 학생회 후배들이어서 당연히 알고 있을거라 예상했는데 수사관이 '근데 그 옆에 여자애는 누구야?' 했던 한마디였어요. 그때 후배 여자친구도 같이 술자리에 있었는데 그걸 알고 있다는건 정말 미행을 했다는 이야긴지라..
하지만 덕분에 군대에서 정신이 말랑말랑해져가던 저를 전역 후 다시 꼴통을 만들어준 건 그 기무사 조사였다는거 이 새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