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외국 이야기인 것 같고 우리나라 수도권 기준으로 대략 10%는 분류식, 90%는 합류식 하수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합류식 하수도에서는 가정에서 나온 오수와 빗물은 합쳐져서 하수처리장으로 바로 흘러갑니다.
하수처리장은 비 안오는 날은 하수를 다 처리하지만 처리할 수 있는 양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가 왔을 때 중간 우수토실을 통해서 대부분의 빗물과 오수가 섞인 하수가 강으로 바로 흘러갑니다.
요즘에는 하수처리장 용량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90년대는 하수 시설이 부족해서 장마철만 되면 강과 개천에 죽은 물고기가 떠오르곤 했죠. 일정량 이상의 비가 오면 오수와 빗물이 섞여서 흐르도록 애초에 설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게다가 잘못 연결된 배관들도 상당히 많아서 구도심 신도심 할 것 없이 일상적으로 주택가 골목에 빗물용 오픈 맨홀에서 생활하수 악취가 나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분류식으로 싹 바꾸면 좋은거를 바로 알 수 있죠. 오래된 하수 배관을 교체할 때 분류식으로 바꾸면 참 좋겠죠. 현실적으로는 생각만큼 잘 안 되고 있어서 아직도 90%는 합류식입니다. 하수 시설에 사람들이 별 관심이 없고 더 비싼 분류식 하수를 설치하는 예산은 항상 다음으로 미뤄지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