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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1 17: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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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에는 아직 진주냉면이 없던데,
진주냉면은, 일단 하연옥(구, 진주냉면)이 가장 유명하구요. 그런데 진주냉면 에서 큰딸이 경영권을잡고 상호명 바꾸고 사위가 육수를 담당하면서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 같긴합니다.
사위말로는 트랜드에 맞게 맛이 바뀌어야한다 라는 슬로건을 내새우고 있던데, 사실 저는 좀 그래요.. 전통의 맛은 남겨놓고 새로운 메뉴를 만드는게 나은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지만요..
아무튼, 하연옥 본점은 손님 많을 때는 육수맛이 종종 변합니다. 결국 부모님을 포함한 진주사람 중 다수가 등을 돌리기도 했구요.
그래서 저는 제발 오늘은 육수맛이 변하지 않은 날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가서 먹곤 하지요. 이상한날이 없잖아 있어 짜증날 떄도 있어요.
때문에 본점이 아닌.. 하대동 직영점으로 가곤 합니다.
본점은 부드러워요. 여성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육전도 얇고 부드럽습니다.
직영점은 거칠어요. 남성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육전도 두껍습니다.
진주냉면은 육전을 시켜서 냉면에 올려서 같이 먹으면 정말 극락입니다.
최근에 수원에서 ㅂㄱㅈ진주냉면으로 방송타신분이 최근에 진주로 본점을 이전했더라구요.
그래서 먹었는데, 나쁘지 않습니다. 괜찮아요. 육전은 따로 시켜먹진 않았는데, 다음에 기회되면 육전시켜서 올려먹어보려구요.
다만, 수도권 지역에 ㅂㄱㅈ진주냉면이라는 체인점이 많이 있던데, 이건.. 진주냉면이 아닌게 많았습니다..
지금은 서울에 살아서 진주냉면이 그리워서 찾았었는데, 진주에는 평양냉면이 없듯이, 서울에는 진주냉면이라 부를 수 있는 냉면이 없었습니다.
진주냉면을 흉내낸 평양냉면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서박사칡ㄴㅁ 이라는 곳은 진주냉면이면서 "쩡"한 맛으로 먹는 곳입니다. 차 없이는 가기가 좀 힘든곳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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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양냉면을 드시던 분들은 진주냉면을 먹으면 "이건 냉면이 아니다!" 라고 하는 분이 많으시더군요..
육수가 해물육수에 간장으로 간이 된 터라, 그 감칠맛으로 먹는데 한번 진주 처음 방문하는 분을 모시고 갔다가
이런 간장냉면을 나에게 먹이려하냐며 냉면이란 자고로 슴슴해야지! 라며 호된 소리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ㅡ_ㅡ^ 이건 평양냉면이 아니라니까...
혹여나 진주냉면으로 방문계획 있으시다면, 자세한 위치와 글을 보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