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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31 12: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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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을 한결같이 좋아하던 사람과 오랜 노력 끝에 정식으로 사귀게 되면서
무엇보다 기쁜 맘이 크겠다고 생각이 되는데,
내 여자라고 생각하면서 보수적이 되거나, 원래 보수적인 성격이 나오는 것은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전에는 문제없이 받아들이던 장난을 내가 니 아랫사람이냐며 화낸다는 건
작성자분이 느끼시는 것과 같은 생각이 드는데,
사귀기 전까진 참았었는데, 이젠 참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변하고 어쩌고의 문제가 아니라 상황이 변하니 존중이 좀 덜해졌다고 생각이 들고요,
나이는 모르겠지만 아직 철이 덜 든 사람이지 않을까 싶네요.
내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보수적이 된 거라 좋게 생각한다면,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보기만 해도 이쁘고 좋을 것 같은데... 더 위해주고 싶고... 흠... 아직 어린 분 같다고 밖에는...
성적인 이야기들도
보채는 어린아이 같다는 느낌이네요..
두 분 모두 성인이고 자기 선택에 책임질 나이라면,
민감하긴 하지만, 보다 정확히 구체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밝히고
서로의 마음을 먼저 이야기를 하시는 편이 서로에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3년을 좋아하면서 자연스럽고도 건강하게도(?) 기대하게 되는 부분도 있을거라고 이해야 되지만,
사귀면 무조건 자야하는가?? 아니죠?
엄연히 분리해서 볼 수 있는 다른 부분입니다.
사귀기로 했으니 술 한잔했으면 같이 자러 가는거 문제 없어..
술김에... 이런게 제일 아니라고 봅니다.
여자친구가 그거 하나 못들어주나?
남들은 사귀면 다 하던데...
자연스런 욕구라 니가 싫다면 돈주고라도 풀어야겠어, 그게 좋아?
내가 정말 원하는데 나 사랑하면 못들어주나? 니 마음이 그거 밖에 안되니?
말도 안되는 소리들이구요.
사람마다 가치관도 다르고,
여러 가지 상대에게 바라는 것들, 해주고 싶은 것들,
함께 하고 싶은 것들 도 그 이유들... 서로가 모르는 또는 3년동안 지내면서도 몰랐던 부분들이 많이 있겠지만,
그걸 더 잘 알아가는 것이 즐거운 연애 아닐까요??
(육체적인 부분도 포함해서 입니다.)
사귀기로 한 것처럼
서로 각자의 선택이고, 서로 각자의 책임입니다.
사귀는 사람 간의 의무도 아닐뿐더러,
배려나 협상의 대상이 아니고,
내 선택이고 결과는 내 책임입니다.
글을 보니 불안한 마음이 많이 느껴지는데요.
이야기 많이 하세요.
남친이 이야기는 듣기 싫고 같이 자고만 싶어할 수도 있어요...
젊고 건강한 남자가 3년 좋아하다 사귀게 되었으면 그럴수도 있어요, 충분히.
그래도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육체관계 허락하고 깊이 사귈 수는 없잖아요?
그거 때문에 안자는거냐?
그런거 다 고칠테니... 이런 대답 말고,
좀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시고
서로 잘 알고 기쁘고 좋고 설레는 맘으로,
최소한 불안한 마음은 가지지 않고
예쁜 사랑 하시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