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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3 19: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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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일때는 나 군대가서 말도안되는걸로 시비걸고 부조리하면 깽판치고 난리피고 불합리 돌파할꺼다! 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군대가면 전체적인 분위기 20대초반에겐 너무 어려운 40~50대 소,중대장과 연대장들의 압박감, 그런 분위기가 당연하다 생각하는
수많은 선임들. (전 조교출신인데 제한자체가 키 170이상에 체격조건도 다보다보니까 격투기선수나 복싱선수 유도선수 다있어서 위압감이 더 심했죠)
그리고 그런 전체적인 내리누르는 분위기에서 갈구고 부조리하면 깽판을 치기보단 탈영생각 자살생각, 할수 없을정도의 많은 업무를 줘놓고
하나라도 못하면 아무것도 못하는 폐급취급하는 상황에서 거기에 반발하기보단 왜 난 다 못했을까 난 정말 폐급인가? 사회에선 그래도 a급까진아니더라도 b+급 취급은 받았던거같은데.......에서 난 폐급이구나 도움이안되는놈이구나 하면서 탈영 자살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너무 바쁘고 하루에 4시간도 못자는 상황속에서 그런 생각할시간도 저녁에 보고서쓰거나 자기직전이나 초소근무할때 잠깐잠깐..
지금생각해보면 우울증이였던거 같아요. 성격자체가 지난일을 잘 잊고 좋은게 좋은거지라고 생각하는 성격인탓에 짬먹고 군생활 풀리면서
그냥 다잊고 살았지만요.
무튼 그렇게 군생활을 해서 그런지 제대로 깽판치고 자기 권리 찾고 부조리 타파하는 젊은친구들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