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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1 06: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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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문화 초기부터 자신의 사이트에서 영화를 리뷰했어요. 그 때 당시에는 리뷰어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듀나 사이트가 인기를 많이 얻었고, 팬덤도 생겼죠. 하지만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에는 평론가라 부르기 민망한 수준의 사람입니다.
평론들을 보면 하나같이 좁은 시선의 편향되고 스노비즘으로 가득찬 평론이에요. 예를 들어, 위플래쉬의 경우 듀나는 '스승과 제자의 드라마틱한 대결을 다룬 영화이며, 체벌이니 뭐니 하는 관객들의 평은 감독의 의도를 오독한 한국적 현상이다'라고 평론했죠. 하지만 위플래쉬는 감독 스스로가 '예술은 즐거워야 하는가? 아니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계를 추구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라고 밝힐 정도로 복합적인 해석이 가능한 영화입니다. 그 밖에도 '인터스텔라는 한국인의 지적 허영심을 등에 없고 흥행했다'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를 페미니즘 영화라고 부르는 것은 1차원적인 논쟁이다'라는 등 본인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고 본인의 해석이 맞다는 식으로 평론합니다. (참고로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초기에는 남성우월주의자들이 비판적인 의미로 페미니즘 영화라 불렀지만, 해석을 거듭할수록 많은 평론가와 배우들이 '성별에 관계 없이 복합적이고 다차원적인 캐릭터들을 표현했다'라는 긍정적이고 다차원적인 의미로 페미니즘 영화라 불렀죠. 1차원적인 논쟁이 아니라 고차원적인 논쟁인 것입니다. 애초에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1차원적인 단어도 아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