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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8 09: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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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명백히 넥슨이 잘못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첫단추부터 잘못꿰어졌어요. 블리자드도 투자자들이 돈되는 게임을 만들라고 하겠죠. 근데 블리자드는 '돈되는 재밌는게임'을 만듭니다. 스타, 워크부터 계속이어진 블빠들 덕분에, 어떤 게임을 만들어도 수익이 평타는 치게되고, 실제로도 돈되는 재밌는게임을 만들겠단 목표아래에 치명타급 게임들을 다수 제작하고 있어요. 다양한 게임의 세계관이 소설처럼 이어지고, 블빠들은 부심을 부릴수 있을만큼 깊이도있죠. 그런데 넥슨은요? 이미 십년전부터 돈슨이라고 불릴만큼 게임밸런스에 영향을주는 캐쉬템, 이후로 나오는 게임들도 시작부터 이런 캐쉬요소들은 기본으로깔고가고, 사상누각의 스토리요소는 팀장이바뀔때마다 캐릭터성도 바뀌고, 이리튀고 저리튀고. 그러다보니, 넥슨빠라고 할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어느누구한테라도 물어보세요 '당신은 넥슨빠입니까?'라고하면 '어... xxx는 하는데 넥슨빠는 아닌거같아요.'라는 사람만 있을겁니다. 우리나라 굴지의 게임회사들이 문화를 못만든다는건, 치명적인겁니다. 애초부터 쓰고버리는 게임을 만들었기때문에, 중국한테 안되는거에요. 중국의 텐센트는 엄청난 자본력으로 문화를 만드는 게임회사도 사고, 양산형으로 게임만드는 회사도 사고, 정말 엄청나게 확장하고있습니다. 근데, 경쟁력도 없는 쓰고버리는식의 게임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작년인가 올해였나 '돈슨의 오명을 벗겠다'라고 하던 넥슨의 발표가 있고 이제 반년이 되갑니다. 바뀐건, 없습니다. 게임시장이 그저 망부석처럼 기다려줄거라고 생각하는 안일함이 서든어택2라는 비아냥거리를 만들었고, 여기에서도 어떻게든 '빨고 버리자'라는 욕심이 가득한 기획들이 보입니다. 오명을 벗고자하거든 지금입고있는 썩은 누더기부터 벗고 깨끗히 씻고 새옷으로 갈아입어야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