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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5 23: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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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참치님의 말씀이 맞아요.
'Bloody Mary'라 불리며 헨리8세를 이어 여왕이 된 메리 1세(Mary Ⅰ, 본명 Mary Tudor)는 헨리 8세(Henry VIII. 튜터 왕가를 연 잉글랜드 국왕 헨리 7세의 둘째 아들)와 그의 첫번째 왕비였던 아라곤의 캐서린(Catalina de Aragón. 이베리아 반도 카스티야 왕국의 여왕 이사벨 1세의 넷째딸)사이에서 얻은 장녀에요.
헨리 8세 사후에, 그와 제2계비 사이의 아들이었던 메리의 이복동생 에드워드 6세(Edward VI) 사후, 단 9일의 재위기간에 머물렀던 레이디 제인 그레이(Lady Jane Grey, 그 레이디 제인말고...ㅡㅡ. 귀족의 여식이라 정통성은 없음)를 폐위하고 명실상부 영국의 첫번째 여왕으로서 메리가 즉위하였습니다.
그녀의 아버지가 앤불린과 결혼하려고 가톨릭과 등돌리고 만든 성공회가 아닌, 가톨릭교도 이사벨이라는 별명을 가진 외할머니 이사벨 1세와, 어머니 캐서린처럼 독실한 가톨릭신자였기에 성공회에서 가톨릭으로 왕국의 국교를 다시 바꾸고서 5년이라는 짧다면 짧은 그녀의 재위기간동안 300명이 넘는 성공회 고위성직자와 신도들을 처형했습니다.
메리는 자신의 어머니를 왕비의 자리에서 쫒아낸 앤 불린에게 깊은 앙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앙심이 결코 누그러질수 없었던게 앤 불린이 처형되기 전까지 그녀의 딸인 엘리자베스(메리 1세 사후 여왕으로 즉위, 그 유명한 엘리자베스 1세)의 시녀로 일했던 과거가 있었다고 합니다.
여튼 메리 1세가 여왕으로 즉위한지 5년째 되던 해에 난소암이 발병하여 죽게되고, 죽기 전날에 후임에 그토록 증오했던 앤 불린의 딸이자 자신의 이복동생 엘리자베스에게 왕위를 넘기고 죽게됩니다. 이후 여왕으로 즉위한 엘리자베스 1세는 국교를 가톨릭에서 성공회로 다시 바꾸고 현재까지 영국의 국교로서 있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