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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3 04: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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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모르핀... 순간통증 줄여주는데 좋지요 ㅎㅎ
전 6년째 만성통증을 안고사는 희귀난치병 환자인데, 매주 한차례씩 케타민(Ketamine, 어둠의세계에서 Special K라고 불리는 마약)을 맞고 통증이 심할때만 모르핀을 맞곤해요.
지금은 내성이생기고 워낙에 많이 맞아서 못느끼지만
케타민을 처음 맞았을때는 소위 환각현상을 어마어마하게 느꼈었네요.
제 병의 통증이 점점 심해질수록 그리고 통증이 유발되는 신체부위가 늘어나 암처럼 여러 부위로 전이될수록 투여받는 케타민양도 늘었네요.
6년째인 지금은 당시와 비교하면 마약과 진통제만으로 통증을 줄이는것이 아닌 뱃속에 심은 경막외강 척수자극기 같은 전기자극기기의 도움을 받거나 임상실험 참여 등으로 많이 좋아진 상태라 케타민은 가장 높게 투여받을적의 1/2만 맞고있어요.
컨디션이 아주 나쁠때가 아니면 두어시간 링겔로 맞고서 조금뒤에 아 잘맞았다 하고서 별 탈없이 돌아다니는 정도?
여튼 마약은... 환자로서 필요에 의해서 제한적으로 투여받는것이 아니라면, 절대 손도 대지말고 생각도 하지 말아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