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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9 14: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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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회사로 이직하고나서 얼마 뒤에 중국쪽 거래처사장님일행들이랑 마카오에 간 적 있음.
우리 팀장님은 식사 잘못 드시고 체하셔서 못나오시고 팀장님 대신 내가 나감.
나는 간이 작아서 도박의 끝은 친구들이랑 당구비내기 아니면
할머니 용돈드릴려고 나다 싶으면 똥쌍피도 그냥 내려놓는 고스톱 미나투가 한계임.
그 이상은 그냥 돈을 땅바닥에 내다버리고말지 절대로 안함.
현금말고 밥사기 정도가 진짜 한계임.
그런 내가 마카오 거기가봐야 뭔 재미가 있겠음-_-
그 중국인사장님이 거기 VIP라 일행들까지 서비스가 극진하길래
어디 안가고 그 사장님 옆에 앉아서 사장님 나이스샷~하듯 추임새나 넣고 후루룩촥찹 먹기만 함.
(졸라 맛있음. 술도 듣도보도못한 병모양조차 으리으리한 술 막 나옴. 돈이 좋긴 좋음-_-ㅎ)
자네도 한 번 걸어보라고 꽤 큰 액수의 칩을 주셨는데,
그거 안쓰고 작은 액수로 바꿔달라고 한 다음에
얼마씩 서버들한테 뭐 가져다주고 할때마다 팁으로 주니까 여기 VIP들보다 더 극진한 대접받음-_-ㅋㅋㅋ
그 사장님이 "자네 진짜 안할거야?"라길래,(한국말 엄청 잘하심. 내가 중국말 못하고도 옆에 붙어있던 이유ㅋ)
"사장님 호탕하게 거시는거 보는것만으로 재밌기도 하고,
한 명은 정신줄부여잡고 있다가 아니다싶을때 다 데리고 나가야지않겠습니까ㅋ"라니까
엄청 웃으시더니
그 쪽이랑 거래 잘 성사되고
그 사장님이 금일봉으로 정말 큰 액수주심. 이 친구 재밌다곸ㅋㅋㅋㅋ
출장이든 여행이든 중국오면 밥사줄께 연락하라고 자기 개인전화번호주심ㅎ 번호바뀌면 바뀌었다고 연락옴ㅋ
그렇게 반년만에 대리급으로 이직해서 계장으로 고속진급함.
배팅 한번 안하고 동생학자금 대출이랑 이사하고 어쩌고하며 생긴 빚 한방에 갚아버린,
나의 전설적인 이야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