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사람을 물기까지 하는 지랄견이었던 울개님...
초반에 몇번이나 물려서 손이 성할 날이 없었고 손에 구멍까지 난 적도 있었는데...
6개월 넘게 곁을 주지 않고 몸에 손대는 것도 거부했던 개님이었는데...
3년이 지난 지금은 주인 바라기가 되었네요.
이제는 제가 울면 제 옆에 와서 저를 막 햝아 줘요.
요즘은 눈물샘이 고장났는지 오유하거나 뉴스보거나 별거 아닌거에도 종종 눈물이 나는데
잠깐 글썽이다가 코살짝 훌쩍이는 소리에도 귀신같이 알고 달려와서 낑낑거리고 햝아줘요.
가끔은 코가 막혀 코를 훌쩍 거리는 건데도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햝아줘요. ㅋㅋㅋ
그럴 땐 "우는 거 아니야 코막힌거야" 하고 막 웃는 얼굴 보여주면 안심한 듯 제자리 가서 놀아요. ㅋㅋㅋㅋ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죠 친해지기까지 많이 힘들었지만 이젠 평생 내편이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