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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2 09: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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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현실이죠.
취업자들은 어디든 취업되면 분골쇄신할 생각이겠지만, 단순히 업무가 과중하다는 것과는 별개로 '할 줄 모른다'는 그 압박이 진짜 엄청난 스트레스입니다.
대기업은 같은 업무를 공유하는 여러명이 있고 누가 휴가를 가도, 퇴사를 해도 이어 받는 사람이 있고 후임에게 전달해줄 사람이 있는데 중소기업은 그런게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모든 일은 마감기한이 있는데 할줄 모르는 업무를 떠맡겨지면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죠.
그렇다고 누구 하나 여유있어서 물어볼 사람이 눈에 띄는 것도 아니고, 물어보면 물어봐서 귀찮다고 뭐라하고 안물어보고 나름대로 어떻게든 하면 틀렸다고 뭐라하고 한사람 한테만 물어보기 그래서 돌아가며 물어보면 왜 자기한테 물어보냐고 뭐라하고...
회사 업무라는건 큰 틀이나 지식은 있어도 각 회사마다 다 사정이 달라서 인터넷 검색으로 알 수 있는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마감기한+무지+대인관계의 심리적 압박이 장난이 아니라서 초심은 얼마 유지 못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학교처럼 한두달 바짝 시험 보고 나면 끝난다는 개념도 없고 심리적 압박을 1년 정도는 모든 업무를 돌아가며 맨땅에 헤딩하듯 겪어야 그나마 루틴이 파악되므로 앞이 캄캄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