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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5 18: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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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몇년전에 부모님이 시드니 오셔서 시댁식구들이랑 아버지랑 통역해주는데,
하도 영어 한국어 섞어 번갈아 쓰다 보니, 나중에는 시댁에 한국어로, 아빠한테 영어로 정 반대로 하다가 깜짝 놀라는 경우가 왕왕 있었어요 ㅠㅠ
요즘은 아기한테 한국어를 열심히 하는데 틈틈히 남편한테 한국어로 말을걸고 왜 이해를 못해! 하는 경우가 있어서 또 놀라네요..
한 언어를 아무리 오래했어도 자주 안쓰다 보면 단어가 잘 생각 안나는게 정말 많아요.
또 한번은, 한국 친구들과 카톡 대화중에 Public transportation 이 한국어로 기억이 안나서... public 은.. 공공... transportaion 은.. 탈..것? 운송??
이러면서 그걸 뭐라고 부르더라......하며 머릿속에서 한참 고민했었던 기억이 나요.. ㅜㅜ
그래서 친구한테 그게 한국말로 뭐지??? 하고 물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듣고 아 맞다!! 했는데 또 지금 기억 안나는게 함정 ㄷ ㄷ ㄷ ㄷ
또 한번은 남편과 친구사이를 통역하던중 남편이 뱉은 surreal 이 한국어로 기억이 안나서.. "그.. 있잖아.. Salvador Dali..." 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
개인적인 기분으로는 해외에 오래 살면 살수록 2개국어 라기보다는 0개국어가 되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