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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3 16: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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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어내려오다가 중간에... 피임은 책임을 피하는 것이다. 피임 마인드로 성관계를 하게 되면, 피임은 반드시 실패하기 때문에 결국 낙태로 떠밀리게 된다...???
에휴... 저러니 가톨릭이 낙태죄 반대하느니 운운하는 게 유독 더 눈꼴사납다는 소리를 듣는 겁니다;;
낙태를 반대한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피임은 책임을 피하는 것이라는 논조를 펼치는 게 앞뒤가 맞습니까
피임을 안 하는 거야말고 더 책임감 없는 행동 아닙니까? 당장 내가 아끼는 사람이 연인이 피임하기 싫어한다고 고민하면 그 사람이 소중한 취급 못 받는 거 같아서 화나거나 피임 귀찮다고 연인이 너무 예민하게 군다고 철없는 소리하는 녀석들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책임감 없는 새끼라고 욕먹는데;; 그리고 피임을 하더라도 아이가 생기면 책임지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
또 피임을 안 하는 사람들이 뭐 무슨 투철한 생명윤리관이 있어서 책임을 다하겠다 마음먹고 하는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일부 종교인들 빼면 대다수는 귀찮아서, 성감이 나빠져서, 술김에 실수로, 기타 등등 안전불감증으로 가볍게 넘기게 되는 거죠
피임은 낙태 허용 찬반 논쟁 속에서 딱 저 종교인들만 아니면 반대쪽 입장에서 끌어오지 않는 논조입니다 오히려 피임 교육 포함 성교육을 더 활발히 하자고 하지요...
결국 이 글은 저 한 문단으로 인해 그 앞뒤로 다른 좋은 말을 붙여놔도 피임하지 말라는 성경말씀을 어떻게든 옳은 말로 보이려고 애쓰는 지독히도 종교인의 입장에서 쓰여진 글로 읽히게 됩니다
저는 이와같은 이유로 프란트님 댓글에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