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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7 07: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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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 임금체계 쓰레기인데 독신남성이라 가정하고 원룸 공과금에 식비 옷값 여가생활비용에 돈 모을생각 안하고 살면 알바하고 살아도 딱 먹고사는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이 생활이 정확히 군대가기전 대학생 생활패턴인데 학업병행하면서 저렇게 살아서 그렇지 일 8시간 주 40시간 일해서 먹고사는데만 쓰면 큰 불편함 없거든요.
그래서 결혼안하고 저렇게 살아도 되지않을까 생각한다니까 모 커뮤에서 난리더군요. 노후걱정 안하냐....부모님 생각도 해야지....여자생각 안날거같냐....그게 사람 사는거냐....기타등등.
검색결과 꼰대할배들 or 예상하시는 그분들이더군요.
결혼 출산 육아 포기하고 독신으로 살면 남자가 제일 편하게 살아요.
청년일때 알바로 풀칠하고 중장년일때 공사판가서 타일 미장 전기 이런거 한 몇달 배워서 한달에 15일정도 일하면 최저시급 1달근무만큼 버니까요.
거기다 기술은 나이먹는다고 정년이 없죠.
저도 비혼 선언하면 재산상속 안해준다고 할 거 같은데 그러면 저렇게 살아볼까 싶습니다.
뭐 지금은 여자친구가 결혼하자는둥 자기가 뒷바라지 할테니 일 그만두고 무슨 시험을 봐보라는둥(9급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하란건지 모르겠지만 ㄷㄷ)난리라 비혼까진 안해도 될거같긴 하지만요.
사실 결혼얘기 여자친구 임용붙고부터 계속 나와서 잠깐 헤어졌었는데 그때 고민이 무척 많았거든요.
물론 쌍방 다 그렇지만 결혼하면 책임과 의무는 많은데 권리는 오히려 축소되거나 포기해야해서 그만큼의 매리트가 있을지 잘 모르겠더군요.
특히 육아는.....전 제 부모님 보면 애 못낳을거 같아서 ㄷㄷ
아무튼 진지하게 한 열흘 고민하고 얻은 결론은 이겁니다.
"결혼하면 의무도 책임도 많아지니 비혼도 아주 못할 선택지는 아니구나. 적어도 한국의 현 상황과 임금체계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