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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9 14: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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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2년에 후단협으로 정몽준 의원 쪽으로 갔던 김민석이 옳다고 하면서 끝에는 노무현 대통령 이름 파는 것이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고, 감정적 호소로도 전혀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2.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 본격적으로 정치에 나서지 않았던 문재인의 이름을 붙여 '친문세력'이라 지칭하며 열린우리당 창당이 '친문세력의 잔꾀에 넘어간' 것이라 하니 더이상 뭐라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3. 당시 문국현 후보를 찍은 사람들이 이른바 '친문세력'이라 지칭하고, 또한 그 이유가 호남 출신인 정동영을 찍기 싫어서라고 하는 것은 그 근거가 빈약합니다. 당시 정동영 대선후보가 '곶감동영'이란 별명을 얻은 것처럼 자신의 든든한 지지자였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행보를 보인 것에 대한 반감이 첫째, 대선후보로서의 비전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이명박은 거짓말쟁이다' 밖에 없던 부실한 대선전략이 두번째 이유입니다. 더불어 이명박도 싫고, 정동영도 대안이 아니라 생각은 보수층 일부도 성공한 CEO로서 문국현을 찍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당시 문국현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현재 문재인보다는 되려 안철수 지지자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이러하므로 본문의 내용은 논리적으로 크게 오류라고 봅니다.
4. 이승만, 박정희 묘소 참배에 물론 반감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이를 이유로 인권변호사 문재인의 일생과 그의 정치행보 전부를 '사이비 진보'라 일컫는 것은 당치도 않습니다. 당시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 전 전제로 깔아놓은 사안이라 어쩔 수 없었던 측면도 있습니다. 본문의 논리는 남북교류를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북한 지도부를 만나고, 북한의 기념비적인 공간에 방문했던 사람들 전부를 '종북'이라 지칭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5. 천정배 의원은 7.30 재보선 당시 김한길-안철수 지도부에게 광주 경선 지역 지정과 참가를 부탁하다가 거절당하고선, 오히려 이후에 있었던 4.29 재보선 당시 문재인 지도부는 광주를 경선지역으로 지정했음에도 탈당을 하고 출마하니 그런 천정배 의원이 누구에게 신의를 물을 수가 있습니까? 또한 정동영 전 의원은 관악을에 출마해 야권을 분열시켜 결국 87년 체제 이후 처음으로 그 지역에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켜놓고선 무슨 명분을 내세울 수가 있습니까? 본문 작성자는 그런 사람들에게 자기 역할을 톡톡히 했다니 이야말로 궤변이고 또 궤변입니다.
6. 정치적 입장에 따라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상황에서 인물의 정치적 입장과 그동안의 경력이 아닌 자신의 입장에 따라 때때로 달라지는 정치인이 내린 인물 평가를 그렇게나 신뢰한다면, 본문의 글쓴이는 김대중 대통령을 따랐고 최측근이었던 사람들 몇 명이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를 지지하고 현재 그 밑에서 한 자리씩 차지하고 앉은 것 역시 옳은 행보라고 할 것입니까?
본인이 보기에도 자신의 글이 어불성설 아닌가요? 작성자 분이 부디 하루빨리 지역주의 사고에 갇힌 흑백논리에서 벗어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