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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3 18: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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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자분들
상대적 박탈감이라던가 불합리한 남녀문제 같은걸로
기분 나쁜거 백프로 공감하는데
남자분들도 성추행 당하는 여성분들 입장이 되어보셔야 알거에요
저 중학생때 지하철타고 잠실가는길에(롯데월드에 가는 길이었죠..)
체감으로 수 분간 뭐 실제로는 몇초였을지도 모르지만
누군가의 손이 제 그곳을 만져대더군요....
솔직히 처음에는 어 뭐지? 하는 생각이 들다가 상황인지하고
어떡하지 둘러보는데 사람들은 다 저 높이서 다른 곳을 보고있고
소리를 질러야겠다는 생각도 안나고
수치스럽기만하고.....
뭔가 말도 안되게 노골적인 손짓에 충격을 받아서
쪽팔리지만 진짜 한동안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한 성격하는터라 잠시 뒤 정신 차리고
진짜 손모가지를 부러뜨릴 기세로 비틀어 버렸는데
소리지르는 사람도 없고 손만 쑤욱하고 도망가더군요.
어떤 변태세끼가 이딴짓이냐고 다시하면 진짜 손을 잘라버릴꺼라고
혼자 소리질렀더니 사람들은 이상한 눈으로 멀뚱멀뚱 처다보기만...
진짜 창피하고 쪽팔리고... 왜 제가 피해를 당했는데 쪽팔려야할까요..?
아, 그리고 저는 남자입니다.
그래서 힘으로나마 제압이 가능했었을지 모르겠군요
저도 처음엔 저 사진 보고 열받고 같은 세금내고 같은 요금내고 지하철 타는데
왜 여성들은 혜택을 누리고 남자들은 더 고생을 해야하는가 불만이 많았는데
여성분들 리플보다보니 여성분들 마음이 어느정도 공감이 가네요..
지금이야 신체 건강한 군필 청년으로 살고있으니 그런일 당할 걱정은 평생안하겠지만
여성분들은 정말 반평생이상 걱정하며 지하철을 타야할걸 생각하니...
대신 여성분들도 이해는 해주세요
남자들 저처럼 특이한 경우 아니면 지하철 타는 여성 마음 이해하기 힘들고
상대적으로 여성의 피해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그에대한 해결방안때문에
남자들에게 불이익이 생길 수 있는 문제일 수 있다고..
또, 혹시라도 변태로 몰릴까 전전긍긍하는 남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지하철에 타는지..
몇몇 변태세끼들 때문에 왜 남녀 모두가 힘들고 서로 싸우고 있나요...
공권력 인원부족도 있고 만원지하철에서 사복경찰의 활동성이 떨어지는 점 등
실질적으로 지하철내 성추행을 줄이는게 힘들다면
어쩔 수 없이 저런 방법이라도 써야죠.
좋게 생각하면 남자분들도 주위에 여자 있어서 불편한점은 사라질태고
위 사진처럼 말도안되는 인원수로 전용칸이 운영되지만 않는다면
해봄직한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진짜 일반칸 그대로 유지하고 앞 뒤에 한 칸씩 붙인다면 좋을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