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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7 11: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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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효도 ?
제 생각엔 이건 그냥 시대 착오적인 사상입니다.
제사라는게 1) 농업이 주가 되던 사회에서 혈연 공동체의 조직 유대감을 다지는 것 2) 만성적으로 영양 실조 및 불균형에 시달리던 시기에 간만에 쌀밥과 고깃국을 먹어 영양을 보충할 시간을 가지는 것 정도의 목적으로 생겨난 문화이고 핵가족화를 넘어서서 1인 가족화가 진행 중인 현대 사회에 있어서는 말그대로 불화 밖에 낳지 않는 인습인데
그걸 안한다고 불효라니 사상의 구태의연함이 참으로 아쉽습니다.
사실 이런 가치관의 문제를 넷상에서 접할 때면 제 3자로서 딱히 어떤 쪽의 편을 들기보다는 부부 등 당사자들이 알아서 대화를 통해 잘 해결을 봐야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곤 했는데, 제사라는 것에 대해서는 위에 언급한 이유로 전 도저히 필요성을 못 느끼는 입장입니다.
산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게 중요합니다. 특히 부부 사이에서 말이죠. 거기에 지속적으로 방해를 미치는 요인이 있다면 (그것도 대를 이어서) 과감히 잘라내어 없애버리는 결단도 필요합니다.
얼마전 추석 황금 연휴 때 이런 우스갯소리도 있었죠.
"조상 덕으로 잘 사는 집안은 이미 다 해외여행 떠나고 없는데 조상 덕 하나도 못 본 것들이 제사 지낸다고 모여서 쌈박질 하고 있다."
참으로 마음 속 깊이 새길 명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