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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4 02: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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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건 아니구 촉이라고 하니까 생각나는간데 초등학교 3학년때?
90년대 중후반쯔음.. 아파트라해도 열쇠를 우유구멍에 넣거나 안잠그거나 그러고 다녀도 도둑안들던 읍내에 살았는데
오빠가 저 놔두고 먼저 만화책 보러간다고 도서관에 갔고 좀 있다가 제가 집에서 나와서 도서관에 가면서 집문을 잠그지 않은채 아파트문을 나섰을때였어요
아파트 입구에 처음보는 고딩이 둘이 서있는데 어린나이에도 뭔가 쎄하더라구요
도서관에가서도 만화책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자꾸 뭔가 불안해서 바로 오빠야팔 끌고 5분도 안돼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집에 엄마가 돌아올 시간이 아닌데 문이 잠겨있더라구요
미친듯이 벨누르고 문을 두들기면서 집문에 귀를 대보는데 사람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이윽고 집문이 열리는 동시에 제 얼굴로 잠바대기가 덮어씌워지고 도둑이 황급히 튀어나가더라구요
얼굴에 씌워진 잠바를 내팽개치고 쫓아가는데 그 고딩 두명이었어요
초등학생이 바르르 쫓아오는데 뭐가 무섭다고 훔쳤던 물건 다 제쪽으로 던져버리고 도망가더라구요
물건 줍느라 다시 쫓아가진 못했지만..
요즘이면 문도 잘 잠그고 다니겠지만 무슨일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