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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3 05: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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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무조건 선행학습 학원 보낼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도 선행학습이 아이를 망칠까봐 일부러 학원을 안 보내셨거든요.
근데 어린이집 들어가니 한글이나 산수같은 기본적인거는 학습은 필요하다는걸 느끼고 뒤늦게 학습지를 시켰어요.
그럼에도 학원은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셨는지, 피아노랑 태권도 같은 예체능 학원만 보내고
공부는 본인들이 알려줄 수 있는, 학원 안 다니고 가정에서 배울 수 있는 범위의 공부만 시키시더라구요.
그렇게 또 초등학교 들어가니 제가 패배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알파벳도 모르고 한자도 모르고. 아는거라곤 겨우 한글 뿐.
맨날 한자시험 받아쓰기 영어 노래 등등 다른애들 점수에 반타작고.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내용도 절만반 겨우 알아듣고.
그러다보니 점점 학교에 가기 싫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초등학교때 등교거부도 있었고...ㅎ...
나중에 초등학교 3학년때 본격적으로 영어를 배우다보니 배움에 갈증이 생겼고
영어학원 다녀보겠다고 엄마한테 말했어요. 다 영어학원 다니는데 나만 모른다고.
그렇게 영어학원 다니고 배우고 공부방에서 선행도 하니까 그제서야 알겠더라고요.
성취감이라는게 뭔지. 남들과 비슷하게 배운다는게 뭔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만 해도 반에서 중하위권이던 성적이
딱 선행학습학원 하나를 다닌 기점으로 전교권에서 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제서야 인생에서 성취와 성공을 학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제 아이라면 무조건 선행학습 시킬거에요.
제가 느꼈던 패배감과 무력감을 일찍 학습시키고 싶지는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