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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0 2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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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주의는 일종의 그리스 철학 혹은 신학 사상 입니다.
영지주의는 참 존재인 신이 이 불완전한 세상을 만들 수는 없으므로 자신보다 부족한 존재를 만들어...이 세상을 만들어냈다는 사상입니다.
그 존제는 데미우로고스이며 그 사상을 이용해 예수 그리스도를 설명하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신학은 곧 '신을 어떻게 이야기하느냐'인데 초기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였던 그리스 문화권의 사람들이 그런식으로 신을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예수가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 라는 발언을 하였기 때문에 이것에 대하여 갑론 을박이 벌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애초에 그리스도교는 유대인의 종교였고 그들의 신에 대한 관점으로 나타난것이기 때문에 옳지 않는 설명이 되었던 것이었죠
그래서 니케아 공의회때 그런 사상들을 배격하게 된것이었습니다.
단지 권력과 결탁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고
애초에 콘스탄티누스도 자신의 왕권강화를 위해 종교를 이용할 작정이었으므로 GOD과 예수를 하나로 보는 것이 아닌
위의 데미우루고스 사상을 이어받으려고 했었습니다
데미우로고스 자리에 황제인 자신이 쏙 들어가면 되니까요
그래서 당시 황제는 다수결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는 결정을 합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영지주의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유대인 엘리트 집안에서 정통 교육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리스 문화권에 가서 선교하기 위해서 그쪽 방식을 빌린것이지 영지주의와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곧 윤희는 그리스 사상이 그리스도교에 들어오면서 따라 들어오게 된것이고 (플라톤의 파이돈에 보면 나와있습니다. 짧습니다...ㅎㅎ)
그것을 배격하는 것이 옳으냐 받아들이는 것이 옳으냐의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듯 합니다.
그리고 토속 신앙을 흡수하는 것이 정통이 아니라고 했는데
성경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도 일종의 신앙의 토착화입니다.
코란을 다른 언어로 해석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각각의 문화권에서 신을 섬기는 행위에 대한 대상의 문제이지
섬기는 행위 그 자체가 이상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어느 지역에서는 인사하고 어느 지역에서는 포옹하고 어느 지역에서는 짧은 키스를 하는데 이런 행동들이 틀린 행동들인가요?
당시의 이스라엘 사람들의 옷을 입고 그 당시의 음식만을 먹고 아람어만 하고 자동차를 타고 다니지 않는다면 정통이라고 어느정도 인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