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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4 18: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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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특유의 절망감을 내포하고 있음. 우바우를 보면 삶 전체에 대한 절망감에 찌들어 있는게 보임. 우바우의 주인공들은 전부 귀여운 동물들이 등장하지만 하나 같이 절망감에 삶을 허덕이고 있음. 귀여움으로 그걸 희석 시켰지만 가만히 감상하면 주인공들의 고민이나 상황은 만만치 않은 걸 알 수 있음. 심지어 블로그 글조차 우울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연재 초창기에 독자들의 반응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너무 비관적이라 당시에 염려가 될 정도. 그리고 그 글을 읽은 후 우바우는 그저 절망감에 신세한탄만 하는 만화로만 보였음.
하지만 이번 단편으로 작가가 우울함으로 중무장해서 마냥 신세한탄을 하는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음. 작가의 전체적인 의도나 주제가 무엇인지 알겠음. 씨발이라는 절망감이나 우울함은 완벽히 해소되는게 아님. 평생 안고가야 될 과제인데, 이걸 어떤 입장에서 바라보고 행동해야 되는지를 함께 알아가고 고민하는 것이 주된 주제라 생각함. 하지만 주제가 주제인지라 그렇게 작가가 연재 하면서 자신을 갉아먹는게 아닌가 염려됩니다. 우울한 내용을 그리시지만 삶은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좋은 그림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